일요일..여자친구와 데이트를 마치고.....
머리가 큰 선배를 보기 위해서....택시를 타고 안양으로 향했습니다..;;
음...각설하고...
머리큰 선배와 만나서 만안구청근처의 닭집에서 닭+맥주를 먹고 있었습니다.
선배는 500cc두잔...길이는 500cc 한잔 정도 비웠을..쯔음..
어디선가... "퍽..퍽..퍽"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깜짝놀라서....일어서 보았더니.
어떤 아저씨가 그 앞에 앉아계신 아주머니를 때리고 계셨습니다.-_-;;
때려고 있다기보다는 무자비한 구타로 보이네요;;
우선은 일어나서....아저씨를 말리고..밖으로 쫒아 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아저씨는.."우리 부부야~" 라고 소리치시네요.-_-;
그래서...."부부면 지켜줘야지 왜 때리고 난립니까?" 라고 소리치면서;;
쫒아 냈지요....다시 들어오지 말라고...;;
들어가면서 보니...아주머니의...얼굴이 멍 투성이에.....옷에는 핏자국까지.;;
맥주집에 들어오시기 전에도 구타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나중에 들어보니....가정폭력으로 경찰서 갔다가 아주머니가 고발을 거부하셔서..
그냥 풀려나오고....함께 맥주집으로 왔다고 하더군요;;
각설하고;;
길이는 아저씨를 쫒아내고..;;
다시 머리큰 선배와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머리큰 선배와...누가 머리가 클까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고 있는데;;
아저씨가 다시 들어오는 겁니다.-_-;;
음...다시 가서..아저씨 들어오지 말라고 말렸습니다;;
그냥 집에가서 쉬시라고....
근데..아저씨가 발로 제 정강이를 차네요..-_-;;; (운이좋아 안아프게 맞았습니다.)
화가나서.....아저씨는 못때리겠고.
전봇대를 한대 때렸습니다... 애꿋은 전봇대를. 퍽!!.. .-,.-;
그리고 아저씨쪽으로 걸어갔습니다.
근데..또 차려고 하네요.-_-;
홧김에 아저씨를 잡아서..확~ 집어던졌습니다.-_-;
물론..다치실까봐..-_-;;
땅에 부딪히기 전에 손으로 잡았죠;; 그러다가 새끼손가락이..좀 꺽여서 부상을..ㅠ_ㅡ
그렇게 넘어지신 아저씨를 제압(?) 해 버렸습니다.
움직이지도 못하게..;;
(사실..여기서 아저씨가 아주머니에게 무릎꿇고 빌때까지 밟고, 걷어차고 싶었습니다.)
근데....;; 갑자기 아저씨가....
옆에 있던 머리큰 선배 깜짝놀라서 자기도 모르게 밟고 있던 안경을 주워서;;;
아저씨를 드리네요..-.-;;
모;; 대충 이런 모습으로;;
아저씨를 풀어주고....;;; 상황 종료;;;;;
아저씨;; 한번 당하셔서 그런지 다가오지는 못하고 욕합니다.;;;
길이 : 그런건 나잇값을 하고 말하는거 예요;;
아저씨 : 머야!!
길이 : 왜요? 또 던져줄까요?
아저씨 : 내가 너 가만히 안놔둬..!! 경찰에 신고할까야.;;
길이 : 마~음대로 하세요;;
아저씨..진짜로 신고하셨습니다;
그리곤 경찰이 오기도 전에 진단서 뗀다고 가벼립니다.-_-;
결국 경찰이 와서;;
경찰님께 이름이랑 전화번호 알려주고;; 대충 상황을 말해주고;;
((당연히 옆에 증인들이...전부 길이편이었겠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모..대충 이런 사건을 겪었습니다;;
사냥을 해서 여자를 먹여살리기 위해... 다른 부족의 침입에 자신의 여자를 지키기 위해 근력이 강한겁니다.
PS. 한동안 만들고 있는게 있어서 너무 바빠...포스팅을 못했습니다.ㅠ_ㅜ;;
죄송합니다.ㅠ_ㅜ;;
애인님이 포스팅 안하면 블로그를 엎어버린다고 협박 까지 하시네요.ㅠ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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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쉬 길이님 ㅎㅎ
좋은 일 하셨습니다.
항상 제가 하는 말이지만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놈은 인간이 아닙니다.
도축해야 합니다. ^^ -
그래도 이 이야기를 들으신 여자친구분께서는
'잘했다' 보다는 '담에 또 그러면 죽어? ^_^+'로 접근해 오시지 않던가영 -.-;;
그나저나.
역시 협박의 힘은 위대하군요
컴백(?) 축하드립니다 흐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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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eK 2007.09.11 20:06 신고
길이와 아저씨와의 대화는 반말버전이었단다. "요"자 빼는게 더 사실적..
그리고 머리큰 선배는 확실한 엑스트라급으로 만들어버렸구나.
나의 괴성("꺼지라고!!!(=군대에서만나오는 샤우뜨창법사용)"..2초뒤 나이많은분한테 잘못한거같아 잠깐 망설였음)과 나의 팔목꺾기는 엇다팔아먹었냐. 그 아저씨 양쪽 팔목 피멍든거못봤더냐....(암묵적인 고통을 그 아저씨는 모르고있었던게야...설마 내가 양기를 불어넣었겠냐.)
덧) 상대는 환갑다된 겉모습은 50대인 半할아버지였습니다. 길이 손에 잘못맞으면 죽을꺼같아서 말리느라 조마조마했음. -ㅁ-; 내 만약 안말리고 둘이 치고받게 부추겼으면 오늘어제내일 파출소 들락거렸을껄....?
보이지 않는 짧은 오늘내일의 미래를 예측할수 있는 섬세한 예지력...
내 말리지 않았다면 2년후에 두부사들고 청송교도소로 찾아갔을지도 모르는 미래이거늘.....ㅠㅠ 나 삐졌다. 고작 안경줏어준 사람으로.....
ㅋㅋㅋㅋ 그럼 내가 그아저씰 너대신 패줬을까? 교도소 가기 싫거덩~
덧2) 너 왜 집에와서 까진데 사진찍고 난리였어? ㅋㅋㅋ 고작 할배랑 살짝 고런거갖구선.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할수록 웃겼다야...ㅋㅋㅋㅋ
혹시 알아? 그아저씨도 집에서 셀카찍었을지..푸하하하하하하하^^/
덧3) 길이의 정의감을 확인(?)할수 있었던 실감난 자리였음. '녀석 저런 면도 있었네?' 라고....
덧4) 설마 주위에 저렇게 여자를 물건삼아 던지고 때리는 사람은 없나 되돌아보았음.(있을라나....)
덧5) 자는 꿈속에서 그 아저씨 만났는데, 그아저씨의 과거... 영화처럼, 다큐멘터리처럼 스쳐갔음. -
음...방관적인 저랑은 다른 길이님 ...^^
저는 그런 광경들을 보면 기분이 잡치기 때문에 애써 모른척 하거나 자릴 뜰 것 같은데...멋지시네요. -
짝짝짝~ 잘하셨네요 정말~
암턴..여자에게 막대하는 인간덜은 다 나빠요.
꼭 여자때리는 남자들 보면...남자들 사이에선 별 힘도 못쓴다는;;; -
-_-;; 생각한거와는 틀리네요.. 길이님하고 술도 먹고 했지만 그렇지 않은 것 같던데.. 진면목을 못봐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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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eK 2007.09.12 19:47 신고
오늘 스포츠신문에 난 기사...
[50대 택시기사 암바로 강도 제압해]
사람은 겉만 보고는 모른다. 그러니까 자신이 누구와 함께 있는지도 잘 파악해야 한다. 역시 이번 달 초, 서울에서 있었던 일이다. 한 강도가 손님인 척 위장하고 택시를 탄 후, 기사를 위협했다. 강도의 눈에는 50대 중년의 택시기사가 만만해 보였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 택시기사는 챔피언 소굴로 유명한 투혼정심관에서 수개월 동안 수련한 일반인 고수였다. 관절기와 조르기 기술들을 배운 중년의 택시기사는 강도가 흉기로 위협하자 좁은 공간에서 암바를 시도해 강도를 제압했다.
갑작스런 상황에 놀란 강도는 기술을 풀어내자마자 자신의 본분을 잊고 줄행랑을 칠 수밖에 없었다. 투혼정심관 측에 따르면, 택시기사가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아 경찰서측에서 강도를 만난 사실을 믿지 않았을 정도였다고.
세상엔 나쁜 방법으로 이익을 취하려는 사람들을 놀라게 할 만한 숨은 고수들이 많다.
덧) 휴....다행이다...그지 길아?ㅋㅋㅋ 엊그제 네가 만약 암바를 당했다면 난 줄행랑 쳤을지도...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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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정의로운 길님...
화이팅~~~
ㅡ.ㅡ 흠...
전... 전.. 전... 그 상황에... 어떻게 했을까요???
ㅡ.ㅡ 멋지십니다. -
멋지십니다.
그리고 블로그하라고 귀여운협박까지 하는 여자친구님도 부럽습니다.
제 여자친구는 몇달에 한번씩 블로그 들어와서 꼬투리잡고가는데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