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왔습니다.

숙소에 핸드폰을 두고 왓는데.-_-;;



2박 3일 만에 핸드폰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찾은 핸드폰을 보니...

부재중전화 : 0통
문자 : 10개 (신용카드결재 알림문자.10개.)





핸드폰 버릴까요.-_-;;

군대적 이야기 입니다.

길이가 군대에 있을적...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네요.


2002년 10월 즈음..저는 첫휴가..(100일휴가)를 나왔습니다.

강원도 고성에 근무하던 저는....첫 휴가를 가기위해..

선임병들이 다려준 군복을 입고...

선임병들이 물광내준 군화를 신고...

100일동안 메모해둔 먹고 싶은 음식 리스트...를 들고..

(사제햄버거+콜라, 삼겹살+소주, 프링글스+맥주, 팥빙수, ...등등등)

세벽 부터 들뜬 마음에 휴가를 출발했습니다.




휴가가는 길은 [ 강원도고성 -> 속초 -> 강릉 -> 충주 ] 였습니다.

문제는..강릉에서의 사건입니다.

강릉에서 100일휴가 가는 동기들과 함께....

먹고 싶은 음식리스트를 꺼내들고....강릉터미널에 있는 롯데리아를 갔습니다..

(민간인 스럽게 말을 하자 민간인 스럽게..) 라는 생각을 하며, 햄버거를 주문했습니다.

길이 : 데리버거세트 하나 주십시오. (생각 : 헉!! 민간인 스럽게 다나까를 버리자!! )
롯데 : 네 3400원입니다.
길이 : (10000원을 낸다.)
롯데 : 네 만원 받았습니다. 여기 거스름돈 받으세요.

길이 : (우렁차게)이병!! 길!!이!! (헉!!)

롯데 : (풉~)
동기들: (풉~)



왜!! 메아리가 치는것이 들릴까요?

왜!! 세상이 어두워지고 길이 혼자만 있는 느낌이 들까요?

왜!! 그랬을까요..!!


울고 싶지만 도망치고 싶지만.!!..

햄버거가 먹고 싶기에.-_-;;

햄버거를 받아서 잘 먹고...충주로 갔던 기억이!!...갑자기 떠오릅니다.ㅠ_ㅜ





ps. 휴가 복귀 할때...동기들과 만나서 강원도 고성에 있는 (맛있는)자장면을 먹었습니다.
    동기중 한명이 고개를 숙이며, 한마디 하더군요..
    나도 그랬다.....난...민간인들 많은데서 그랬어...ㅠ_ㅜ

어느날 메신저에서 후배가 말을 걸어왔습니다..

후배는 키작거 배 쪼금 나오고 머리작은 후배였습니다....

후배 : 형 배고파요. 밥사주세요~

길이 : 돈 없다....만 시간이 넘쳐나니 빚을내서라도 사주마
         퇴근하고 신도림으로 와라...

후배 : 넵 퇴근하고 7시 까지 신도림으로 갈께요

길이 : 더 빨리와 나 6시 30분이면 도착해.-_-
         나보다 늦게오면 사살해버릴지도 몰라.

어찌되었든 밥사주기로 결정....

그리고 퇴근하고 신도림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생각했던데로 6시 30분 도착한 길이는.

후배를 30분간 기다려 주었습니다.

7시 조금 넘어서 후배는 도착했고..



후배 : 형 오래 기다리셨죠.

길이 : 응 너 사살하려고..!!  

후배 : 아~ 형~

길이 : 우선 사살도 식후사살이라고...머 먹을까?

후배 : 그냥 간단히 먹을꺼 없을까요?

길이 : 왜 간단히?

후배 : 9시전에 약속이 있어서요...

길이 : -_-; 선배랑 약속 잡았는데 약속이냐? 정말 사살당하고 싶구나.

후배 : 미안해요~

길이 : 그래 머든 먹고 때리자 배고파서 때릴 힘도 없다..
 


이런저런 대화후에...

뼈찜...을 먹으러 갔습니다.......

뼈찜을 먹고...후배를 지하철 태워 보내고.-_-;



이런 후배가 있다는게 한스럽기도 하고...

버르장머리 없는 후배를 둔 길이가 불쌍하기도 하고...해서 아메리카노 한잔..(엔젤리너스표!!)



마음이 진정된 길이는!! 집에가서..

후배에게 저주를 걸었답니다.

:: 니 머리가 내 머리보다 더 커질거시야!!!
:: 니 머리가 내 머리보다 더 커질거시야!!!
:: 니 머리가 내 머리보다 더 커질거시야!!!
:: 니 머리가 내 머리보다 더 커질거시야!!!
:: 니 머리가 내 머리보다 더 커질거시야!!!
:: 니 머리가 내 머리보다 더 커질거시야!!!
:: 니 머리가 내 머리보다 더 커질거시야!!!
:: 니 머리가 내 머리보다 더 커질거시야!!!

:: 니 배는 임신 30개월 짜리 배가 될거시야!!
:: 니 배는 임신 30개월 짜리 배가 될거시야!!
:: 니 배는 임신 30개월 짜리 배가 될거시야!!
:: 니 배는 임신 30개월 짜리 배가 될거시야!!
:: 니 배는 임신 30개월 짜리 배가 될거시야!!
:: 니 배는 임신 30개월 짜리 배가 될거시야!!
:: 니 배는 임신 30개월 짜리 배가 될거시야!!








좀 마음이 후련한 하루였습니다..:)

얼마전에 전화가 왔습니다.

하나은행 차세대간 우수사원으로 선정되었다구요

포상금으로 xx만원 가량 준다고요..(이미 몇달전에 받았습니다.;;)



모...저 혼자 하나은행 차세대를 성공으로 이끈것도 아니고..

수 많은 사람이 고생하고 저는 그 많은 사람 중 하나 인데..

어찌 제가 선정되었는지.^^;;

특히나 저를 어찌 그 머나먼 관리부에서 알아냈는지 신기하네요.ㅋㅋ




근데 중요한건!!

증서!! 내가 우수하다는 증서를 한장 주시고!!

모...행원으로 뽑아주면 더 좋고...한데..^_^ㅋㅋ;;



그냥 돈으로만 끝나네요..





근데 선정기준이머지;;

머리크기, 지각횟수, 땡땡이횟수,  근무중 본 만화량 이런건 자신있는데 말이죠.ㅋㅋ


머리가 커서 눈에 뛴건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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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지가...사용하시는 네비게이션이...

IT 업계에서 일하는 제가 보기엔 정말 부족해 보여서 하나 마련해드릴까하고..

네비게이션을 고르던중..........

문득...저를 뒤돌아 보네요..


나는 어릴때 그린 꿈을 찾아 잘 걷고 있는거겠지?

어쩌면 길을가다가....현란한 쇼윈도를 보고...

멈춰 있는건 아니겠지..



내 삶인데...지금 내가 얼만큼 걸어왔는지..

제대로 걷고 있는지..

엉뚱한 길로 가고 있는건 아닌지..

아무것도 모르겠네요..


누가...."넌 잘걷고 있어..."

라고 말해주면 좋겠는데..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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